미국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인상한 가운데 금리 인상기 유망 투자처라던 '뱅크론펀드' 수익률은 갈수록 낮아져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두 자릿수에 달했던 수익률이 올해 들어선 0%대에 불과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기대감이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며 "목표 수익률을 낮춰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뱅크론펀드는 투자등급(S&P기준 BBB-) 미만의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변동금리부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려 올 상반기 금융시장 최고 히트 상품으로 부상했다. 작년 연수익률이 두 자릿수로 치솟으면서 올 들어 1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현재 뱅크론펀드 설정액은 1조9019억원(16일 기준)으로 2조원에 육박한다. 미국이 3월과 6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두 자릿수는커녕 0%대에 불과한 실제 수익률에 투자자들은 당혹감을 내비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운용자산 10억원 이상인 뱅크론펀드 중 설정 1년이 지난 펀드 24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심지어 -1.48%다. 국내 대표 뱅크론펀드인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 펀드와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각각 1.16%와 0.03%에 불과하다. 성과가 지지부진하자 꾸준하던 자금 유입세도 유출세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가격 상승분은 지난해 말 이미 선반영됐다"며 "단순 채권 이자 수익만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 특성상 수요가 급증한 것도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돈을 빌려주겠다는 사람이 늘어난 만큼 이자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전문가들은 "목표 수익률을 낮춰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수익보다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무게중심을 두고 투자를 이어가라는 주문이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뱅크론펀드의 올해 기대수익률은 연 3~4% 정도로 작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며 "선순위 담보 채권인 만큼 안정성이 높아 포트폴리오 다양화 측면에서는 매력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려 올 상반기 금융시장 최고 히트 상품으로 부상했다. 작년 연수익률이 두 자릿수로 치솟으면서 올 들어 1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현재 뱅크론펀드 설정액은 1조9019억원(16일 기준)으로 2조원에 육박한다. 미국이 3월과 6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두 자릿수는커녕 0%대에 불과한 실제 수익률에 투자자들은 당혹감을 내비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운용자산 10억원 이상인 뱅크론펀드 중 설정 1년이 지난 펀드 24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심지어 -1.48%다. 국내 대표 뱅크론펀드인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 펀드와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각각 1.16%와 0.03%에 불과하다. 성과가 지지부진하자 꾸준하던 자금 유입세도 유출세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가격 상승분은 지난해 말 이미 선반영됐다"며 "단순 채권 이자 수익만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 특성상 수요가 급증한 것도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돈을 빌려주겠다는 사람이 늘어난 만큼 이자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전문가들은 "목표 수익률을 낮춰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수익보다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무게중심을 두고 투자를 이어가라는 주문이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뱅크론펀드의 올해 기대수익률은 연 3~4% 정도로 작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며 "선순위 담보 채권인 만큼 안정성이 높아 포트폴리오 다양화 측면에서는 매력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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