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법인만 투자하는데…지식산업센터에도 웃돈 `풍성`
입력 2017-06-16 16:11 
개인 간 거래가 불가능한 지식산업센터에도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부동산매물에서 지식산업센터 거래 완료 매물을 살펴본 결과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금천구 가산동, 안양시 관양동 등 지식산업센터 입지로 좋다는 평가를 받는 곳들의 웃돈은 최소 7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처럼 누구나 원한다고 분양받을 수 없다. 개인투자자는 일단 분양 자체가 안 된다. 사업자만이 분양 대상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산업단지에서 업종 제한을 하는 업체들도 분양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웃돈이 붙는 것은 각종 세제 혜택과 상대적으로 싼 분양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형 프라임급 오피스에 입주하는 것이 어려운, 규모가 작은 회사들이 지식산업센터 분양을 받았고, 이를 다른 기업에 다시 파는 상황인 것이다.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던 지식산업센터는 2010년 법 개정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입주기업에 취득세 50%를 깎아주고, 5년간 재산세 37.5%를 감면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떨쳐내고 세금 감면 등 혜택이 많아지면서 지식산업센터의 인기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성수동의 아이에스비즈타워(공급면적 147㎡)는 2013년 분양 당시 가격이 3억8600만원 정도였지만, 지난 1일 거래된 금액은 4억7000만원이었다. 분양가 대비 8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각각 안양벤처밸리와 가산디지털단지 때문에 지식산업센터 입지로는 최고로 꼽히는 안양시 관양동과 금천구 가산동 웃돈은 더 많다. 입지와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관양동 소재 오비즈타워는 2014년 7억1000만원 선에 분양된 공급면적 414㎡ 매물이 지난 9일 8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산디지털단지역 초역세권의 우림라이온스밸리는 분양가 대비 1억9000만원이나 오른 가격에 최근 거래됐다.
이렇게 인기가 꽤 좋다 보니 지식산업센터 공급도 활발한 편이다. 경기도 최대 산업단지인 성남하이테크밸리에서는 '성남 SK V1 타워'를 분양 중이다. 인천 주안국가산업단지 내에서는 연면적 6만2630㎡ 규모 '주안 제이타워2차'가 분양 중이다. 화성 동탄에서는 저층부에 스트리트형 상가를 둔 '루체스타비즈'가 분양 중이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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