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당, 강경화 강행 기류에 반발…文 지지 호남 민심은 부담
입력 2017-06-16 14:20  | 수정 2017-06-23 14:38

국민의당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적 기반인 호남 민심이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게 부담인 상황이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강 후보자 임명 강행 방침을 두고 "국정농단 세력과 똑같은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해 새로운 적폐를 만드는 행위다. 이건 신(新) 국정농단"이라며 비난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인사청문회법도 국회도 대통령의 들러리라는 것인가. 삼권분립을 무시한 전제군주적 발상"이라며 "이명박·박근혜의 독선·독단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국민의 여론을 이유로 야당의 의견을 배제한 채 공직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안된다는 지적이다. 다만 강 후보자의 임명 강행 이후 구체적인 대책은 마련하지 못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 임명 강행시 규탄할 수밖에 없다는데 의원들이 입장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에게 절차적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달라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면서도 "어떻게 대응할지는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담을 느끼는 것보다는 구체적 액션을 정한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이라면서 "국민의당은 인사 관련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이번주 주말 문 대통령이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의원총회 등을 소집해 구체적인 방안을 추가로 논의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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