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의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의 정제시설에서 불이 나 소방관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전날 오전 오악사카 주 태평양 해안가에 있는 살리나 크루스 정유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날 오전까지 큰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페멕스는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며 "이날 오후에 큰 불길이 잡히면 전면 중단된 생산을 일부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살리나 크루스 정유소는 멕시코에서 정제 처리 능력이 가장 큰 곳으로, 하루 33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다. 전날 열대성 폭풍인 칼빈이 동반한 폭우로 공장이 침수되자 대부분 생산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 계속된 폭우로 폐기물 저수지에 저장됐던 가연성 중유가 펌프 시설로 유입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근 주민이 긴급 대피하고, 검은 연기 기둥이 인근 지역 하늘을 뒤덮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지난해 4월에는 베라크루스 주에 있는 석유화학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나 32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