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사히 "메케인, 문 대통령이 안 만나줘서 방한 취소"
입력 2017-06-15 19:30  | 수정 2017-06-15 20:17
【 앵커멘트 】
문재인 정부가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 의원들을 홀대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이 방한하고 싶었지만, 문 대통령이 만나주지 않아 취소했다는 건데, 일본 언론의 이런 투의 보도, 곧이곧대로 믿기가 찜찜하긴 합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홍석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과의 즐거운 만남을 공개했습니다.

매케인이 곧 방한할 것이란 얘기도 들렸습니다.

▶ 인터뷰 : 홍석현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지난달 21일)
- "매케인이 워낙 친한파고 한미동맹 지지자고. 서로 크게 웃고 좋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로부터 일주일 뒤인 지난달 28일, 매케인이 한국을 방문하려다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매케인이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희망했지만, 청와대가 확답을 주지 않아 방한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 의원들을 홀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5월에 방한한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과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도 문 대통령 대신 한민구 국방장관을 만났고,

딕 더빈 상원 의원 일행은 문 대통령이 바쁘다는 이유로 예정보다 하루 늦게서야 만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신문은 "한미동맹을 중시한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마저 의심하는 목소리가 미국에서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매케인의 만남 요청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미 동맹을 논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의원들을 홀대해서 얻을 이익이 무엇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한미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일본의 속내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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