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플랜트' 도입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15일 "4차산업혁명 트랜드에 맞춰 스마트팩토리에서 한단계 진화한 스마트플랜트 구축 중"이라며 "에너지·화학업계에서는 처음있는 시도"라고 밝혔다.
공장자동화를 뜻하는 스마트팩토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효율성 뿐 아니라 안전성까지 높인 것이 '스마트플랜트'의 개념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울산콤플렉스에서 △유해가스 실시간 감지 △ 머신러닝을 활용한 기기별 위험성 예측 △ 빅데이터 통한 공정 분석 및 운용 △ 작업관련 서류 전자화 등 4개 주요과제를 선정해 지난해부터 운영해왔다.
예를 들어 기기별 위험성 예측의 경우 압축기 이상으로 인한 과거 데이터 등을 분석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또 실시간으로 압축기 이상징후를 확인하고 사전 대응해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과거엔 엔지니어가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다다보니 이상징후를 놓치는 경우가 있었고 이 때마다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는 2기의 압축기에 적용 중이며 울산콤플렉스 내 100여기에 적용되면 생산효율 저하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시험테스트를 통해 성과를 냈으며 현장 적용 가능성도 확인했다"며 "향후 울산콤플렉스 전 공정과 다른 사업장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서는 전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에는 약 3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국 SK에너지 릴라이어빌리티실장은 "과거에도 최적화 도입 등 빅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기법을 성공시킨 노하우가 있다"며 "에너지·화학업계 내 스마트 플랜트를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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