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이소, 부산에 국내 최대 규모 물류센터 세운다
입력 2017-06-15 15:08 
다이소아성산업 `부산허브 물류센터` 조감도. [사진 제공 = 다이소]

균일가 생활용품업체 다이소가 부산에 국내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세운다.
다이소아성산업은 부산시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 1950억 원을 투자해 '부산허브 물류센터'를 짓는다고 15일 밝혔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오는 10월 착공한다.
부산허브 물류센터는 부지 7만3696㎡(2만2293평), 건물 10만5000㎡(5만평) 규모의 최첨단 물류 시설로 탄생한다. 이는 축구장 면적(7140㎡)의 약 23배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지난 2012년 경기도 용인에 들어선 다이소 '남사 물류 허브센터'의 1.65배에 달한다. 물류 자동화 시스템, 자동창고, 첨단 자동분류 설비 등을 갖출 예정이다.
다이소 측은 이번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중장기 물류능력 확대·즉시 상품 공급체계 구축·수출입 전진기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이소의 경쟁력은 가격이 아니라 품질이라는 기업경영 철학에 따라 부산지역 협력업체와 지속적으로 신상품을 개발하고, 부산·경남 지역의 경제발전과 고용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에 물류센터를 신축하게 된 배경은 영호남·중부권을 공략하고 해외 수출입 물류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다이소아성산업은 동남권 사업 확장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부지를 검토해왔는데, 부산 신항과 김해공항, 철도 및 외곽순환도로 등 물류인프라가 잘 갖춰진 부산이 최적의 입지라고 판단했다. 다이소는 현재 영남권에만 250여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다이소아성산업은 신항과 근접한 부산특구 내 확장성과 유연성을 갖춘 초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함으로써 해외수입 및 수출 전진기지를 확보하고, 전국 매장에 고품질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다이소아성산업은 남사 물류 허브센터 건립을 통해 매출액 대비 물류비용을 5% 대에서 3% 대로 낮추는 등 물류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킨 바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2019년 가동될 부산허브센터도 남사 물류 허브센터와 마찬가지로 다이소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은 "부산허브 물류센터 신축은 다이소의 미래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결정한 사항"이라며 "다이소의 배송서비스, 물류운영능력, 상품관리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 1호 점을 오픈 한 이래 현재 전국적으로 1180개 매장을 운영 중인 다이소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경쟁력을 내세워 승승장구했다. 매일 60만 명이 전국 다이소 매장을 찾는다. 다이소가 판매하는 제품 대다수는 5000원 이하로, 매장에서 취급하는 품목만 3만여 개에 달한다. 2006년 1000억 원에 불과하던 다이소의 매출은 2015년 1조 원을 돌파하며 10배 넘게 성장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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