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대당 건강보험료, 월평균 10만원 넘어

건강보험 가입자가 매달 세대별로 부담한 보험료가 지난해 처음으로 평균 10만원을 넘었다. 다만 낸 보험료보다 평균적으로 1.8배 정도 많은 돈을 보험급여로 돌려 받았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6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입자 가구당 부담한 월평균 보험료는 10만4062원으로 전년도 9만934원보다 4128원 증가했다. 지난 1년간 총 1695만 가구, 3855만명의 건강보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다만 매달 보험급여로 받은 액수도 18만3961원에 달해 낸 보험료보다 1.77배 많았다. 보험급여도 전년도 16만8725원보다 늘어나면서 올해 더 많은 혜택을.받게 됐다
특히 소득이 낮거나 중증질환 환자가 있는 세대일수록 건강보험 혜택이 컸다. 보험료 하위 20% 세대는 매달 2만6697원을 내고 부담액의 5.3배인 14만599원을 보험급여로 받았다. 상위 20% 세대는 월 24만833원을 내고 그 1.1배 수준인 월 27만2041원의 혜택을 받았다. 4대 중증질환 환자가 있는 세대의 보험료 대비 급여비 혜택은 암 3.7배, 심장질환 8배, 뇌혈관질환 7.7배, 희귀 난치 질환 4.1배였다.
인구 전체로 보면 절반 이상은 부담한 보험료보다 적은 혜택을 받았다. 보험료보다 많은 보험급여를 받은 세대가 46.3%였고, 나머지 53.7%는 보험료보다 급여가 적었다.
[김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