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12일(15:1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013년 12월 A등급으로 하향 조정된 지 3년 6개월만에 다시 A+등급을 회복했다.
12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주택 분양물량 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수익창출력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근거로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말 NICE신용평가의 등급 상향 이후 두 번째 신용등급 조정으로, 이로써 현대산업개발의 유효 신용등급은 'A+'로 변경됐다. 일반적으로 회사채를 공모 발행할 때 신용평가사 두 곳으로부터 등급 산정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현대산업개발은 'A+' 등급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대형 건설업체들이 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로 주택사업 규모를 축소해온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지속적으로 주택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주택시장이 호전되면서 주택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났고 주택사업의 매출 비중은 2014년 68.9%에서 2017년 3월 79.0%까지 상승했다. 또한 지난 3월 말 기준 현대산업개발의 수주잔고는 21조80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6.5배 수준이다.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이뤄지면서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월 말 기준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6874억원의 지급보증과 5529억원의 조건부채무인수 및 자금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착공 사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양성과가 우수해 우발채무로 인한 손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우발채무 또한 현실화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기평은 "지난 3월 말 기준 PF 우발채무 잔액은 2536억원으로 진행사업의 양호한 분양성과를 바탕으로 PF 차입금 상환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전액 착공 사업으로 분양 또한 100% 완료돼 있어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2016년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의 상장 건설업체로 지난 1977년 한라건설로 설립돼 1986년 한국도시개발을 흡수합병한 뒤 상호를 현대산업개발로 변경했다. 주택사업 부문에서는 단순 주택시공 뿐만 아니라 도시개발사업 또한 다수 진행하고 있으며 주택 브랜드 I PARK는 업계 수위의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다. 비주택 부문의 경우에는 지난 2015년 부산신항 컨테이너 부두사업(5589억원)을 수주하는 등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