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세대에서 폭발물 테러발생…범인은 대학원생
입력 2017-06-14 06:41  | 수정 2017-06-14 07:30
【 앵커멘트 】
어제(13일) 오전 연세대에서 폭발물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잡힌 범인은 대학원에 다니는 학생이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13일) 오전 8시 반,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 김 모 교수는 연구실 앞에 놓인 종이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김 교수가 상자를 열자마자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김 교수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김 교수는 손과 얼굴 등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발생 후 하루도 지나지 않은 어제저녁 8시 20분쯤, 경찰은 대학원생 25살 김 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긴급체포했습니다.


CCTV가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서현수 /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
- "(김 씨가) 거주지 주변에서 범행 폭발물을 만들었을 때 사용했던 장갑을 버리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 씨는 모르쇠로 일관하다 경찰이 화약 성분이 묻어 있는 해당 장갑까지 찾아오자 결국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이번 테러에 사용된 폭발물은 텀블러에 작은 나사못 수십 개를채워 넣은 것으로, 이슬람 테러단체 IS가 사용하는 '못 폭탄'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인터넷에 제조법도 올라와 있어 어렵지 않게 폭발물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폭발물 재료 습득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이르면 오늘(14일)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라웅비 기자·최태순 VJ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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