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컴퓨터게임, 안구건조증 '주범'
입력 2008-03-14 18:30  | 수정 2008-03-15 10:13
컴퓨터게임을 오래 해서 눈이 나빠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화면에 집중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다 보니 안구건조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있는 남학생입니다.

모니터 화면에 집중해 10초가 다 되도록 눈을 한 번도 깜빡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몇 시간씩 게임을 하다 보면 눈이 금방 피로해지기 일쑤입니다.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대학생 정희영 씨도 얼마 전부터 안과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 정희영 / 안구건조증 환자
-"평소에 인터넷게임을 즐겨하는데요 오래 하다보니 눈이 뻑뻑해지고 따가워져서요. 눈을 비비다보면 눈이 막 충혈되고 그러더라구요."

정 씨가 눈을 자주 비비는 이유는 눈물이 적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1분에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15번에서 20번 정도지만, 게임 등 무언가에 집중해 있을 때는 5번 정도 깜빡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을 덜 깜빡이게 되면 공기 중에 안구가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쉽게 눈물이 마르게 됩니다.

안구건조증은 심할 경우 각막손상과 시력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 송종석 / 고려대학교 병원 안과
-"습도를 올려주는 것이 필요하고, 50분 정도 작업하면 5분이나 10분 정도 눈을 쉬게 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모니터 해상도를 지나치게 높이면 눈이 피로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낮추고,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여야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장시간동안 컴퓨터게임을 하는 것부터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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