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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모델 꿈꾸던 시골 청년 ‘장기용’의 연기 도전기
입력 2017-06-13 18:16  | 수정 2017-06-13 18:36
배우 장기용.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모델 출신 배우 장기용. 본인은 스스로를 ‘모델을 꿈꾸던 시골 출신 청년이라고 소개했다. 187㎝의 훤칠한 키에 번듯한 마스크를 무기로 2012년 서울컬렉션을 통해 모델로 데뷔한 장기용은 2014년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배우 타이틀을 새로 얻었다. 모델에서 배우로 한 발자국을 내딛은 장기용을 최근 서울 중구 필동 매일경제사옥에서 만났다.
장기용은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이하 ‘그거너사)에서 밴드 크루드플레이의 드러머 지인호 역을 맡았다. 지인호는 크루드플레이에서 맏형이고 항상 긍정적인 캐릭터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인물이다.
크루드플레이의 맏형으로서 다른 멤버에게 문제가 생기면 중재를 하고 항상 긍정적으로 상황을 만들려고 하는 친구예요. 자신의 감정은 그 때 그 때 표출시키기 보단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편이죠. 실제 저랑 비슷한 부분이 있었어요.”
‘그거너사에서 크루드플레이 대리 연주로 인해 불안감과 두려움을 가진 뒤 결국 기자회견을 앞두고 고의로 사고를 낸 지인호를 연기하며 살면서 제일 많이 울었던 것 같다는 장기용이다.
이렇게 강렬한 감정연기를 처음 해봤어요.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고 낯도 많이 가리는 편이라, 그렇게 크게 화를 내고 눈물을 흘리는 건 살면서 가장 강렬한 경험이었어요. 준비도 많이 했고, 잘하진 못했겠지만 준비한 것만큼은 잘 보여드릴 것 같아요. 아쉬운 부분은 당연히 있겠지만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배우 장기용. 사진|유용석 기자
배우 장기용. 사진|유용석 기자
음악 드라마에 모델 출신 배우가 출연한다는 건 어찌 보면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일 수 있다. 그러나 장기용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거너사 출연에 고개가 끄덕여질 거다. 장기용은 JTBC ‘힙합의 민족에 출연할 정도로 음악과 랩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의 매력이 ‘그거너사 출연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노래방 가는 걸 좋아했어요. 한 번은 학교 축제 때 무대에서 모세의 ‘사랑인 걸을 불렀는데, 제 모습을 지켜봐주던 친구들의 눈빛이 너무 좋았어요. 무대가 좋아서 모델을 하게 됐고 결국 배우가 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힙합의 민족을 통해서 랩 장르에 도전했는데, 그 모습을 마음에 들어 하셔서 ‘그거너사에 출연하게 됐어요.”
연기 레슨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연기할 캐릭터를 혼자 연기해보고 해석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장기용이다. 정말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연기 선생님께 연락을 해서 물어보지만 드라마 촬영 중에는 연기 레슨을 안받으려고 해요. 저의 연기 보다는 캐릭터에 집중하려고 해요. 실제 현장에서는 제가 생각한 것과 달라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혼자 해석해보고, 감독님께 조언을 받기도 해요.”
장기용은 앞으로도 바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금은 역할이 크든 작든 다 해보고 싶어요. ‘내공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많이 겪어보고 싶고, 매 현장에서 갚진 경험을 얻어 연기적으로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연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배우 장기용. 사진|유용석 기자
궁극적으로는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장기용이다. 저건 장기용이니까 할 수 있는 연기다. 장기용이니까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다. 그런 말을 들으면 너무 행복하지 않을까요. 그런 날이 오길 바라며 열심히 달려나갈게요.”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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