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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올 시즌까지’ 이상군 감독대행 “진돗개 정신 강조”
입력 2017-06-13 17:38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린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이 취재진들과 대화를 나누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한 번 물면 끝까지 놓지 말아야죠.”
한화 이글스가 남은 시즌을 이상군(55)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다. 한화는 13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이번 시즌 종료시까지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는 게 팀의 중장기 비전에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은 한화 측은 이상군 감독 대행이 이번 시즌을 이끌어 가는 동안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구단의 비전 실현을 위해서도 현장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대행의 표정은 다소 상기돼 있었다. 하지만 얘기를 나누면서 표정은 밝아졌다. 먼저 이 감독대행은 성적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구단에서 기회를 주신 점에 감사하다”며 아직 84경기나 남았고,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들도 어떻게 이길지 생각하고 있다. 선수, 스태프를 한마음으로 뭉치게 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김성근 감독의 중도퇴진 후 대행을 맡아 17경기를 치른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 아래에서 한화는 6승11패를 거두고 있다. 이날 정오에 박종훈 단장으로부터 잔여시즌까지 팀을 맡아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이상군 감독대행은 하던 대로 할 것이다. 특별히 과감한 작전을 내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다”라며 책임감이 더 커졌다. 아무래도 팀을 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다만 강조한 게 포기하지 않는 야구다. 전날 대전에서 인천으로 이동하기 전 선수단 전체 미팅을 통해 포기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진돗개 정신을 강조했다. 역전패가 21번인데, 상대를 물고 끝까지 물어지자는 뜻에서 강조했다”고 밝혔다.
대행 이후 감독실을 따로 쓰지 않고, 선수나 코칭스태프와의 면담 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이 감독대행은 앞으로도 감독실 운영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산(퓨처스팀)에도 시간 날 때마다 찾겠다. 퓨처스팀에서 괜찮은 선수들은 1군에 불러다 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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