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다큐멘터리 영화로 탄생한 시니어합창단의 감동
입력 2017-06-13 16:26  | 수정 2017-06-14 16:38

흰 머리 자욱한 시니어 합창단이 너른 무대 위에 올라선다. 저마다 조금씩 긴장한 기색. 지휘자의 손길을 따라 한 사람의 한 사람의 노래가 잇대어진다. 그렇게 목소리와 목소리가 만난다. 아름다운 하모니. 이윽고 최고령자 노강진 할머니(85)의 솔로 파트다. "다가오라... 지나온 시간처럼..." 숨죽여 듣던 관객의 눈가는 저마다 눈물 범벅이다.
지난 2011년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꾸려진 시니어 합창단을 영화로 볼 수 있게 됐다. 국내 처음으로 시니어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구성된 청춘 합창단은 당시 온 국민 마음을 울리고 적신 주역이었다. 특히나 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작곡하고 지휘한 아카펠라 곡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는 지금 들어도 감동적인 명곡.
청춘합창단의 이야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청춘합창단-또 하나의 꿈'(15일 개봉)은 '워낭소리'(2008)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를 잇는 휴먼 다큐멘터리다. 국민배우 안성기가 내레이션을 깔아 몰입도를 높여준다.
6년 전 방송을 지켜보단 이혁종 감독의 손길을 거쳐 탄생했다. '시니어들에게도 청춘 같은 꿈이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거쳤고, 이들의 공연기를 카메라에 담기로 했다. 시점은 2015년 미국 UN 공연부터다. 이혁종 감독은 "청춘 합창단원들을 보며 세상을 빛내는 청춘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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