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 세정그룹이 온라인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매장과의 상생에 나선다.
세정은 온라인 쇼핑몰 '더훅'에서 대리점에 온라인 판매 채널을 제공하는 '쇼윈도 커머스'의 베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쇼윈도 커머스'는 대리점의 온라인 판매 채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회사는 기존 가두점 위주의 판매망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 점주와의 상생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점주가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직접 착용하거나 마네킹에 연출해 촬영한 사진을 '쇼윈도 커머스'에 등록하면 소비자는 이 상품을 보고 온라인 주문 결제를 진행한다. 주문된 상품은 쇼윈도 상품을 등록한 매장에서 발송하며, 판매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외에 쇼윈도에 상품을 등록한 매장에게는 고유의 인터넷 주소(URL)이 제공돼 미니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다.
소비자 편의성도 강화했다. 제품 구매 전 다양한 각도의 실제 착용 컷을 볼 수 있어 온라인에서 옷을 구매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접근성이 좋은 단골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매장방문 없이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김경규 세정 O2O사업본부장은 "더훅의 '쇼윈도 커머스'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소비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가두점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판매 채널"이라며 "독립된 미니 쇼핑몰을 활용해 단골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동시에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쇼윈도 커머스는 이달 말까지 일부 매장을 위주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자사 브랜드 매장 총 1500여개점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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