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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에이스’ 박세웅, KIA 상대 ‘도장깨기’ 나선다
입력 2017-06-12 17:25 
롯데 박세웅이 올 시즌 첫 KIA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고독한 에이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22)은 향한 시선이 그렇다. 올 시즌 개막 무렵을 앞두고는 유망주 또는 영건이라는 수식어에 적합했던 박세웅이다. 하지만 이제 롯데를 대표하는 당당한 에이스로 자리 매김했다.
박세웅은 12일 현재 11경기 선발로 등판, 7승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 중이다. 다승은 공동 2위, 평균자책점도 2위를 달리고 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는 8차례나 기록했다. 이제 롯데의 가장 믿을만한 선발 카드는 박세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박세웅만 롯데 선발투수 중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다는 점이다. 두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29)와 닉 애디튼(30)은 부진을 거듭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이다. 박진형(23)도 지금 2군에 내려가 있고, 김원중(24)은 들쑥날쑥한 피칭을 보이고 있다. 불펜으로 시작했던 송승준(37)도 선발 4연승을 달리며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햄스트링 증상으로 1군에서 역시 제외된 상태다. 다행히 1주일 가량 물리치료를 받으면 되는 염좌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당분간 선발 중 확실한 카드는 박세웅 뿐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박세웅은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13일 사직 KIA전 선발로 예고됐다. 지난 6일 마산 NC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거둔 지 일주일만에 등판이다. KIA는 39승22패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박세웅은 올 시즌 KIA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올 시즌 박세웅은 kt, NC, SK, 넥센, 두산, 삼성, 한화 상대로 등판해, 두산과 한화 상대로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다만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두산 상대로는 6이닝 1실점(패전), 한화는 6이닝 무실점(노디시전)이었다. 지난해 유독 약했던 두 팀 상대로 호투를 펼치며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해 KIA상대로는 1승2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그리 강한 면모를 보였다고는 할 수 없다. 물론 에이스라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호투를 펼쳐야 한다. 롯데는 29승31패로 7위로 처져있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 등 악재가 겹치는 상황에서 박세웅의 호투는 절실하다. 박세웅 스스로도 막중한 책임감이 생길만하다. 그게 에이스로서 숙명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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