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홈쇼핑 올 상반기 `효자 상품`은 패션·뷰티…HMR도 가세
입력 2017-06-12 16:09 

올해 상반기에도 홈쇼핑에서는 패션과 뷰티 상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간편식(HMR) 시장 성장으로 관련 상품의 신장세도 두드러졌다.
GS샵·CJ오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은 올해 초부터 이달 초까지 판매한 TV홈쇼핑 상품 주문수량 정보를 바탕으로 상반기 인기상품 명단을 12일 발표했다.
GS샵의 경우 뷰티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올뉴 티에스 샴푸 같은 프리미엄 제품이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배우 견미리와 이유비 모녀가 함께 모델로 활동해 '모녀팩트'로 불리는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도 여전히 인기를 끌었다. 원더브라의 경우 지난 2013년 이후 4년여 만에 10위권 안에 재진입하며 '불황에는 속옷이 잘 팔린다'는 속설을 입증했다. 산지애 씻어나온 사과(6위)를 제외하면 전부 패션·뷰티 제품이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CJ오쇼핑에서는 홈쇼핑 신흥 뷰티강자로 자리한 A.H.C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 CJ오쇼핑 역시 김나운 더 키친의 떡갈비(10위) 외에는 1위부터 9위까지 모두 패션·뷰티 브랜드가 차지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제품력을 검증받은 뷰티 제품이 새로운 성분이나 기능을 개선해 새롭게 선보이면서 소비자에게 재구매를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엣지(2위), 코펜하겐럭스(4위), 지오송지오(6위) 같이 더운 날씨에 맞춰 시원한 여름 소재를 활용한 상품을 빠르게 내놓은 패션 업체들도 주문 상위권을 차지했다. 보정속옷과 여성정장 같이 패션·뷰티 안에서도 카테고리 별로 다양한 상품들이 순위에 올랐다.
현대홈쇼핑에서는 특히 패션 상품 판매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정구호 디자이너와 손잡고 론칭한 고급 패션 브랜드 제이바이(J BY)가 2위에 올랐고, 홈쇼핑에서 단독 론칭한 한섬 브랜드 모덴도 4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끌면서 홍석천·이원일 셰프의 '천하일미'와 최현석·오세득 셰프의 'H PLATE'가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롯데홈쇼핑은 단독 패션 브랜드 상품이 대거 순위권에 올랐다. 특히 고급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운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롯데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인 조르쥬 레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 1위 자리를 지켰고, '마미인하우스by박홍근'의 경우 리빙제품으로는 유일하게 톱 10에 들며 재구매율이 20%를 넘어섰다.
NS홈쇼핑 역시 완도활전복(8위)을 제외하고는 전부 패션과 뷰티, 주방 제품이 판매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가성비 높은 패션 제품의 경우 같은 디자인일지라도 다른 색상을 추가로 구입하는 재구매율이 늘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패션, 뷰티 아이템 중 가격 부담이 비교적 적고 가성비가 높은 상품을 여러개 소장하는 구매성향이 증기하고 있다"며 "하반기 상품 역시 디자인과 색상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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