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로 친숙한 보툴리눔 톡신 전문기업 메디톡스가 중국 본토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디톡스는 최근 중국에서 신제품 '메디톡신'으로 미간 주름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종료하고, 시판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 임상 3상을 마친 것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제조 업체 중 메디톡스가 유일하다. 현재 중국에 정식 등록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중국 란저우생물학연구소의 BTXA와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Botox) 두 제품이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중국식품의약품안전처(CFDA)의 엄격한 가이드라인에 근거하여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다"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의 통계 분석을 거쳐 올 연말 중국 내 시판허가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의 안검경련에 대한 임상 3상을 추가로 진행 중에 있으며,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도 중국 내 임상시험실시기관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임상시험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중국 진출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 지난 2015년 중국 미용성형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와 합작법인 '메디블룸 차이나'를 설립했고, 이 법인을 통해 중국 진출을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및 필러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중국은 향후 메디톡스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글로벌 공략 다각화를 위해 대만에서도 메디톡신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제 3공장 완공으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제품 공급 부족 현상도 완벽히 해소됐다. 메디톡스는 오송에 연간 6,000억원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생산할 수 있는 메디톡스 제3공장이 '메디톡신' 국내 제조 및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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