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프랑스 총선에서 부는 `여풍`…"여성 할당제 효과"
입력 2017-06-12 10:33  | 수정 2017-06-19 10:38

주요 정당들의 양성평등 정책으로 영국·프랑스 정계에 '여풍'이 불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8일 영국에서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모두 208명의 여성 의원이 당선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의석수(650석)의 32% 수준으로, 여성 의원이 200명을 넘어선 것은 영국 정치 역사상 처음이다.
여성 후보자의 선전은 이번 총선에서 30석 늘어난 262석을 확보한 노동당의 약진 덕분이다.

노동당은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구 의석의 절반을 여성 후보자에 할당하도록 하고 있다.
이 제도로 노동당이 확보한 전체 의석수 중 45%(119석)가 여성 의원에게 돌아갔다.
보수당의 의석 중 여성 의원 비율은 21%에 불과했다.
영국에 이어 프랑스 정계에서도 여성 의석수 증가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전체 의석의 최대 77%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가 전체 후보자의 절반을 정확히 여성으로 채웠다.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 RFI는 이에 "프랑스의 총선 후보자 7882명 중 42% 이상이 여성"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여성 의원 비중이 기존의 26.9%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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