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버지 유언 영상까지…북한, 송환공세 재개
입력 2017-06-12 08:46  | 수정 2017-06-12 13:32
【 앵커멘트 】
남과 북의 대화를 강조해 온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지만, 북한은 오히려 수시로 미사일 도발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동안 잠잠했던 탈북자 송환 문제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타까운 표정으로 두 사람이 서 있습니다.

중국 저장성의 북한식당에서 일하다 지난해 4월 우리나라로 탈북한 여종업원 김설경의 아버지와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는 하루빨리 북으로 돌아오라고 딸을 설득합니다.

▶ 인터뷰 : 김설경 씨 어머니
- "우리 설경이가 돌아올 때까지 더 억세게 살리라 마음먹었단다. 몸은 비록 떨어져 멀리 있어도…."

지난 8일 북한이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TV'에 공개한 영상입니다.


지난해 4월, 당시 북한은 우리나라 국가정보원이 여종업원들을 납치했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펴오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엔 한동안 잠잠했습니다.

그러다 이번엔 부모의 모습을 촬영, 공개하면서 또다시 송환 공세에 나선 겁니다.

북한은 종업원 리지예의 아버지 리경수 씨의 최근 유언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리경수 / 리지예 씨 아버지
- "네가 남조선에 끌려간 때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너와의 상봉만을 고대하던 이 아버지의 육체가 더는 견디지 못할 것 같다."

북한이 갑자기 탈북 종업원들의 부모님 영상까지 공개하며 송환 공세를 강화하고 나선 건 우리 새 정부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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