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한 영국 배우 존 허트가 올해 1월 췌장암으로 사망한 데 이어 배우 김영애 씨가 지난 4월 같은 병으로 숨지면서 췌장암의 증상과 예방에 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의 설립자 스티브 잡스,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역시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췌장암은 국내 10대 암 중 가장 예후가 나빠 ‘걸리면 죽는 병으로 여겨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췌장암 진료 인원은 2012년 1만2829명에서 2014년 1만8017명으로 2년 사이 40.4%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의 환자가 전체 70.5%를 차지했다. 환자 대부분은 진단 후 1년 이내에 사망하고 5년 생존율은 10.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 생존율이 계속 최저수준인 것은 특징적인 초기 증상이 없고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유 없는 체중감소, 복통, 황달, 나타난다면
흔히 이자로도 불리는 췌장은 길이 15cm, 무게 100g 정도의 기관으로 머리, 몸통, 꼬리 세 부분으로 구분된다. 위장 뒤편의 십이지장, 소장, 대장, 간, 담낭 등의 장기에 둘러싸여 있어서 개복해도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췌장의 주 역할은 소화액을 만들고,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등 여러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에 기름진 음식과 술이 몸속으로 들어오면 췌장은 췌액과 인슐린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큰 무리가 받는다. 췌장이 피로하고 이상이 생기면 걸리는 질환이 바로 췌장염과 췌장암이다.
췌장암의 원인은 흡연, 음주, 당뇨 및 만성 췌장염이 꼽힌다. 이 밖에도 육류 위주의 식생활, 생활양식, 유전 등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복통, 황달이 있으나 암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 암이 췌장의 머리 부분에서 발생하면 황달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고, 몸통이나 꼬리에서 발생하면 복통, 체중 감소가 주로 나타난다. 이외에도 전신 피로감, 식욕 부진, 구토, 설사와 변비 등 배변 습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또 췌장암으로 인한 복통은 반듯하게 누우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한 ‘중입자선 치료
췌장암의 치료는 주로 근치적 수술, 항암화악요법, 방사선 치료로 나뉜다. 진행 정도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적합한 치료를 진행한다. 수술을 통한 췌장암 치료는 보통 1기 환자와 2기 환자에게 실시하는데, 이들은 전체 췌장암 환자 중 각각 1%, 27.3% 정도에 불과하다. 환자 75% 정도는 3기와 4기로, 수술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항암치료를 실시한다. 그러나 항암치료를 실시하더라도 완치가 어렵고, 구토와 탈모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환자가 감내해야 할 고통이 따른다.
한편 일본에서는 수술적인 절개과정과 정상적인 세포의 손상 없이 암세포만을 정확히 제거하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환자가 느끼는 고통이 거의 없어 삶의 질까지 높일 수 있는 치료로 알려진 ‘중입자선 치료다. 중입자선 치료는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의 80% 이상 가속하여 X선의 12배, 양성자선의 3.2배 정도 강도로 환자의 암세포에 주사하여 정상 세포의 손상은 거의 없이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치료법이다.
일본 입자선 암 상담클리닉 츠지이 히로히코 원장은 중입자선 치료를 시행했을 때 ‘초기 췌장암 1년 국소제어율은 약 86%에 가깝다”며 중입자선 치료는 다른 양성자나 X선, 방사선과 달리 최소한의 세포 손상을 일으켜 몸의 부담이 적기 때문에 췌장암 환자의 치료 전·후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입자선 치료 기술은 일본 방사선종합의학연구소(이하 NIRS)에서 1994년, 세계최초로 개발된 기술이다. 국내 암환자도 2012년부터 ‘중입자선 치료의 길은 열렸다.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는 그동안 일본 NIRS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환자가 일본의 중입자선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츠지이 원장은 중입자선 치료의 경우 전이 여부 및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며 중입자선 치료는 몸의 부담이 적고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치료”라 강조했다.
매경헬스 한전진 기자 [ ist1076@mkhealth.co.kr ]
[ⓒ 매경헬스 & mkhealth.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췌장암은 국내 10대 암 중 가장 예후가 나빠 ‘걸리면 죽는 병으로 여겨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췌장암 진료 인원은 2012년 1만2829명에서 2014년 1만8017명으로 2년 사이 40.4%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의 환자가 전체 70.5%를 차지했다. 환자 대부분은 진단 후 1년 이내에 사망하고 5년 생존율은 10.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 생존율이 계속 최저수준인 것은 특징적인 초기 증상이 없고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유 없는 체중감소, 복통, 황달, 나타난다면
흔히 이자로도 불리는 췌장은 길이 15cm, 무게 100g 정도의 기관으로 머리, 몸통, 꼬리 세 부분으로 구분된다. 위장 뒤편의 십이지장, 소장, 대장, 간, 담낭 등의 장기에 둘러싸여 있어서 개복해도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췌장의 주 역할은 소화액을 만들고,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등 여러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에 기름진 음식과 술이 몸속으로 들어오면 췌장은 췌액과 인슐린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큰 무리가 받는다. 췌장이 피로하고 이상이 생기면 걸리는 질환이 바로 췌장염과 췌장암이다.
췌장암의 원인은 흡연, 음주, 당뇨 및 만성 췌장염이 꼽힌다. 이 밖에도 육류 위주의 식생활, 생활양식, 유전 등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복통, 황달이 있으나 암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 암이 췌장의 머리 부분에서 발생하면 황달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고, 몸통이나 꼬리에서 발생하면 복통, 체중 감소가 주로 나타난다. 이외에도 전신 피로감, 식욕 부진, 구토, 설사와 변비 등 배변 습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또 췌장암으로 인한 복통은 반듯하게 누우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한 ‘중입자선 치료
췌장암의 치료는 주로 근치적 수술, 항암화악요법, 방사선 치료로 나뉜다. 진행 정도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적합한 치료를 진행한다. 수술을 통한 췌장암 치료는 보통 1기 환자와 2기 환자에게 실시하는데, 이들은 전체 췌장암 환자 중 각각 1%, 27.3% 정도에 불과하다. 환자 75% 정도는 3기와 4기로, 수술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항암치료를 실시한다. 그러나 항암치료를 실시하더라도 완치가 어렵고, 구토와 탈모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환자가 감내해야 할 고통이 따른다.
한편 일본에서는 수술적인 절개과정과 정상적인 세포의 손상 없이 암세포만을 정확히 제거하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환자가 느끼는 고통이 거의 없어 삶의 질까지 높일 수 있는 치료로 알려진 ‘중입자선 치료다. 중입자선 치료는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의 80% 이상 가속하여 X선의 12배, 양성자선의 3.2배 정도 강도로 환자의 암세포에 주사하여 정상 세포의 손상은 거의 없이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치료법이다.
일본 입자선 암 상담클리닉 츠지이 히로히코 원장은 중입자선 치료를 시행했을 때 ‘초기 췌장암 1년 국소제어율은 약 86%에 가깝다”며 중입자선 치료는 다른 양성자나 X선, 방사선과 달리 최소한의 세포 손상을 일으켜 몸의 부담이 적기 때문에 췌장암 환자의 치료 전·후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입자선 치료 기술은 일본 방사선종합의학연구소(이하 NIRS)에서 1994년, 세계최초로 개발된 기술이다. 국내 암환자도 2012년부터 ‘중입자선 치료의 길은 열렸다.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는 그동안 일본 NIRS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환자가 일본의 중입자선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츠지이 원장은 중입자선 치료의 경우 전이 여부 및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며 중입자선 치료는 몸의 부담이 적고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치료”라 강조했다.
매경헬스 한전진 기자 [ ist1076@mkhealth.co.kr ]
[ⓒ 매경헬스 & mkhealth.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