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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혼조세, 애플 등 '기술주' 급락
입력 2017-06-10 09:43 
뉴욕증시 애플 등 기술주 급락/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술주가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44포인트(0.42%) 상승한 21,271.9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2포인트(0.08%) 내린 2,431.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84포인트(1.80%) 낮은 6,207.9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장중 21,305.35까지 올라 전일 기록한 최고치를 경신했고, S&P 500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서기 전 2,446.20으로 상승해 지난 2일 기록한 최고치를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도 장중 6,341.70까지 상승해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날 3대 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 급락을 이끌었습니다.

애플이 다음 아이폰 모델에 경쟁 회사 대비 느린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모뎀 칩을 사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애플 주가를 4% 가까이 끌어내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각각 2.3%와 3.4% 급락했습니다. 페이스북도 3.3% 내렸습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2.7%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에너지업종은 2.5% 상승했고 금융도 1.9% 올랐다. 이외에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 부동산, 통신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술주가 상당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며 일부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은 영국 총선 및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 증언 파장도 주목했습니다.

전일 치러진 영국 조기 총선에서는 어느 정당도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은 318석을 얻어 과반의석을 상실했습니다.

영국은 브렉시트 협상 시작을 10여일 남겨 놓고 있으며 보수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해 브렉시트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이후 메이 총리는 정치적인 확실성을 위해 보수당 소수정부를 이끌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확실성이라며 보수당과 민주연합당(DUP)이 하원에서 과반을 행사함으로써 그 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은 전일 코미 전 국장 증언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중단을 요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러나 코미 전 국장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지난 4월 미국 도매재고는 전달 상승세를 접고 예상보다 더 감소하면서 1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4월 도매재고가 전달대비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6년 2월의 0.6% 감소 이후 가장 낙폭이 큽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3% 하락이었습니다.

그래픽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Nvidia)의 주가는 증권사 목표가 상향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장중 하락세로 전환해 6.4% 급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영국 총선 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영국 총선이 미국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의 관심은 이제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9.6%와 97.1% 반영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31% 오른 10.70을 기록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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