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태평양 휴양지인 로스 카보스에서 14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레포르마 등 현지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바하 칼리포르니아 수르 주 검찰에 따르면 최근 로스 카보스 시 산 호세 델 카보 지역에 있는 리조트 근처에서 11명의 남성 시신과 3명의 여성 시신이 묻혀 있는 비밀 매장지가 발굴됐습니다.
검찰은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터라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신 집단 매장지 발견에 앞서 지난 5일에는 로스 카보스에서 현지 교도소 부소장이 운전 도중 무장괴한들의 총격에 숨졌습니다.
바하 칼리포르니아 수르 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로스 카보스 시에 있는 카보 산 루카스, 산 호세 델 카보 등지에서는 최근 3년간 마약조직 간에 피비린내 나는 세력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정부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바하 칼리포르니아 수르 주에서의 피살자는 모두 144명으로 전년 동기에 견줘 5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주 정부는 지난 1월부터 곳곳에 경찰과 군을 투입해 치안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멕시코 북서부의 반도에 자리 잡은 바하 칼리포르니아 수르 주의 대표 휴양지 로스 카보스에는 최고급 호텔이 즐비하며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돌고래 체험, 낙타 타기, 골프,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신혼여행 등의 장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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