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BNK금융 이사회…회장·행장 분리 검토
입력 2017-06-09 21:09  | 수정 2017-06-09 23:38
BNK금융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성세환 회장의 후임 인선과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논의했다. 성 회장의 공백기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더 이상 BNK금융지주 회장직과 부산은행장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BNK금융은 지난 4월 성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뒤 박재경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앞서 성 회장은 2015년 대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뒤 주가가 계속 떨어지자 계열사에 거래처를 동원해 주식을 매수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심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집행유예나 일부 무죄판결을 받더라도 금융당국의 제재를 피하기 쉽지 않은 만큼 경영 공백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사회는 회장과 행장직을 분리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BNK금융 회장이 부산은행 행장직을 겸직하는 현재 체제에서 성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자 그룹 전체 경영에 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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