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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키 큰 존재감'…그라운드의 작은 거인들
입력 2017-06-09 19:30  | 수정 2017-06-12 11:40
【 앵커멘트 】
스포츠는 타고난 신체조건이 성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프로야구엔 작은 체구로 큰 존재감을 과시하는 작은 거인들이 있습니다.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하는 거죠.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데뷔 10년차 KIA 김선빈은 매 경기 명장면을 만듭니다.

2루와 3루 사이로 향하는 타구는 여지없이 걷어내며 물샐 틈 없이 막습니다.

타석에선 불방망이를 뽐내며 생애 첫 타격왕에 도전합니다.


신장 165cm, 같은 팀 최형우와 비교하면 체격 차이는 더 두드러지지만, 4번 타자 못지않은 폭발력으로 KIA의 1위 행진을 이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선빈 / KIA 타이거즈 (지난달 24일)
- "(최)형우 형에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뛰어넘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동갑내기 SK 조용호도 170cm로 팀에서 가장 작지만, 데뷔 시즌부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육성선수로 시작해 뒤늦게 재능을 꽃피우며 새로운 선봉장으로 비룡군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열 살 어린 삼성 김성윤도 새롭게 등장한 작은 거인입니다.

리그에서 가장 작은 163cm이지만, 빠른 발로 외야를 누비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최단신' 호세 알투베가 만년 하위권 팀을 선두로 이끌며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습니다.

꿈이 살아 숨 쉬는 그라운드를 가장 가까이서 바라보는 선수들, 이들의 열정 앞에 키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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