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대통령을 뒤흔든 역대 '스모킹 건'…이번에는?
입력 2017-06-09 19:30  | 수정 2017-06-09 20:37
【 앵커멘트 】
코미의 청문회 증언에 대해 트럼프 변호사 측도 수사 중단을 지시하지 않았다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결국 특검이 결정적 증거를 찾아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닉슨이나 클린턴 전 대통령들의 사례처럼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미도 수사 외압의 진실을 밝혀줄 결정적 증거 '스모킹 건'은 바로 녹음테이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코미 / 전 FBI 국장
- "테이프가 있다고 (트럼프) 트위터에서 봤습니다. 테이프가 있길 희망합니다."

자신의 메모나 진술만으로는 진실공방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알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역대 미국 대통령의 탄핵에는 코미가 말한 녹음테이프가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1974년 워터게이트가 터지자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한 닉슨 전 대통령.


하지만 대법원에 제출된 백악관 녹음테이프에서 닉슨이 도청 의혹 무마 공작에 나선 사실이 밝혀져 결국 자진 사임으로 이어졌습니다.

24년 뒤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성추문 의혹이 불거지자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빌 클린턴 / 전 미국 대통령
- "저는 그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특검이 르윈스키가 백악관 동료에게 고백한 녹음테이프를 입수해 거짓말이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르윈스키 / 클린턴 전 대통령 내연녀
- "난 그(빌 클린턴)와 성관계를 한 적 없어. 유사 성행위만 했어"

다시 19년이 지난 지금 녹음테이프가 등장해 트럼프 탄핵의 '스모킹 건'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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