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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바꾼 LG, 험난한 일정 속 다양해질 해법
입력 2017-06-09 12:48 
LG 트윈스가 주중 kt와의 경기서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제 험난한 일정 속 기세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게 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가 전에 없던 타선의 응집력으로 연승가도를 달렸다. 일단 고비는 넘겼지만 당장 9일부터 험난한 일정이 시작된다. 타선에서 새로 얻은 동력과 함께 2군에 내려가 있는 자원들의 가세까지, 다양한 해법이 더 강구될 전망이다.
kt와의 경기서 2승을 따낸 LG는 5위를 지킨 가운데 다시 4위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다만 문제는 이제부터 일정이 험난하다는데 있다. 9일부터 SK와 주말 3연전을 펼치고 차주에는 두산과의 3연전이 예정됐다. 그리고 바로 KIA와의 광주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4위, 3위, 1위와 연달아 만나는 일정이다.
5월 중순까지 2위로 순항하던 LG는 5월말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했는데 당시 위 세 팀(SK, 두산, KIA)과의 경기서 연전연패했던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5월16일부터 열린 광주 KIA 3연전서 유리한 투수 매치업에도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며 미끄러지기 시작했고 한 주 뒤 5월 말에는 두산에 2연패, 인천 SK원정서 또 다시 스윕패를 당하며 걷잡을 수없이 떨어졌다.
LG 입장에서 언뜻 봐도 쉽지 않은 일정이다. 9연전을 통해 순위가 수직 상승할 수 있고 반대로 더 하락할 수 있다. 그나마 kt를 상대로 연승을 따낸 부분은 고무적이기에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LG는 5월 하락세에 비해 몇 가지 부분이 변했다. 일단 최근 신진세력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안익훈과 강승호, 김재율 등 새롭게 엔트리에 합류한 기대주들이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으며 급기야 승리를 일궈내기도 했다.
지난 kt전이 그 예. 7일 경기서는 패색이 짙던 9회초 상대 철벽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안익훈, 강승호가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렸고 백창수가 결승 역전타로 쐐기를 박았다. 8일 경기서도 안익훈은 3안타, 강승호 역시 중요한 안타 한 개를 적립했다. 김재율은 지난 30일부터 전날 경기까지 0.320의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잠실구장서 큼지막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LG는 주말 SK와 3연전을 시작으로 차주 두산 및 KIA까지 상위권팀들과 일전이 예고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외인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데이비드 허프도 서서히 궤도에 오르는 중이다. 부상회복 때문에 다소 늦게 시즌을 시작한 허프는 지난달 12일 1군에 오른 뒤 한 번의 불펜등판, 두 번의 선발 등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구위를 선보였다.
하지만 허프는 세 번째 등판인 지난 1일 넥센전서 자신의 KBO리그 첫 완투승을 따낸데 이어 전날 kt전에서도 초반 위기를 모면하며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따냈다. LG 선발진은 임찬규가 최근 두 경기 주춤했으나 류제국 또한 1군 복귀 후 감을 찾고 있으며 차우찬도 변함없는 강력한 구위를 내뿜고 있다.
한편 주춤한 타격실력으로 신진세력에게 길을 비켜주고 2군으로 내려갔던 중심타자 4명의 복귀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기가 다 됐을 뿐더러 타격감들이 올라왔다. 이형종은 2군으로 내려간 뒤 7경기에 출전해 0.333의 타율을 기록했다. 안방마님 유강남은 5경기 0.529, 베테랑타자 정성훈은 5경기 0.571를 기록하며 맹타를 과시 중이다. 임훈 역시 5경기 0.45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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