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두 아들 '아버지 엄호' 나서다 막말 논란
입력 2017-06-09 10:16  | 수정 2017-06-09 13:26
【 앵커멘트 】
(이처럼) 트럼프에게 상황이 악화하자 두 아들도 다급해서였을까요?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방어하는 논리를 펴다 막말을 퍼부으면서 오히려 역풍만 맞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궁지에 몰린 트럼프를 엄호하기 위해 방송사 인터뷰 나선 차남 에릭 트럼프.

자신의 아버지는 결백하고 아버지를 공격하는 사람들이 잘못됐다는 게 요지인데 발언 수위가 꽤 높습니다.

▶ 인터뷰 : 에릭 트럼프 /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 "(아버지를 공격하는) 그들(민주당)은 사람도 아닙니다. 도덕성이 사라졌어요. 도덕성을 창 밖으로 던져버렸습니다."

"트럼프는 탄핵당해야 한다"고 말한 민주당 전국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더 가혹했습니다.

▶ 인터뷰 : 에릭 트럼프 /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 "그는 완전히 미치광이입니다. 지도력이 없어요."

동생에 질세라 장남도 가세했습니다.

참수된 트럼프 사진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여배우에 대해 똑같이 당해봐야 한다고 포문을 열더니,

▶ 인터뷰 : 트럼프 주니어 /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 "사진은 좀 역겨울 정도였어요. 그녀는 앞으로 다가올 일들(살해 협박)을 당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러시아 내통 의혹'은 주류 언론이 만든 것이라며 아버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주니어 / 트럼프 대통령 장남
- "아버지는 매일같이 주류 언론은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자신이 옳았다는 걸 곧 증명할 겁니다. 늘 그래 왔으니까요."」

그러나 두 아들의 행보가 오히려 막말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탄핵 기로에 선 트럼프에겐 짐이 하나 더 생긴 셈이 됐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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