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 3당, `만장일치` 강경화 낙마 결정…문 대통령 임명 강행할까
입력 2017-06-09 09:38  | 수정 2017-06-16 10:08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 3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를 결정했다.
국회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강경화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은 브리핑에서 "도덕적 흠결을 만회할 만한 업무능력이 발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야 3당이 모두 반대함에 따라 보고서 채택이 불가능하다.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거나 부적격 의견을 달아도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표결하는 김이수 후보자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각종 인사 청문회와 추가경정예산안, 정부조직법안 처리 등에서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어렵다.
청문회 정국이 꼬이면서 여권 내에서 문 대통령의 5대 인사 원칙(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등 연루 인사 배제) 공약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오제세 민주당 의원은 당 중진의원 조찬회의에서 "5대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그 공약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동연·김상조 후보자는 국민의당의 청신호로 문 대통령이 임명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국회 임명동의가 필요한 김이수 후보자는 입장을 보류한 국민의당의 선택이 변수다.
국민의당은 9일 원내지도부와 청문위원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한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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