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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의 두 번째 LG전, 이번에는 잡지 못한 결과
입력 2017-06-08 20:38 
kt 위즈 고영표(사진)가 LG전서 후반부를 버티지 못하며 4실점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고영표(kt)가 LG전 완봉승의 기억을 이어갔을까. 초반은 좋았으나 후반이 좋지 못했다.
고영표는 지난 4월29일 수원에서 열렸던 LG전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6피안타 6삼진 완봉승을 따냈다. 이번 시즌부터 선발투수로 전환한 고영표는 첫 선발등판 후 내리 3연패하며 페이스가 떨어졌었는데 LG전 완봉승으로 다시 페이스를 올렸고 이후에도 2연승을 더 거뒀다. 선발안착의 중요한 고비를 넘긴 피칭이 됐다.
고영표는 한 달여가 지난 이날 다시 같은 장소서 LG와 만났다. 즐거운 기억이 있던 그에게 올 시즌 두 번째 LG전은 어땠을까.
결과적으로 초중반은 좋았으나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2회 연속타를 내주며 2실점했지만 7회까지 큰 위기 없이 상대를 틀어막았다. 사이드암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LG 타선은 이번에도 고영표의 공을 공략하지 못한 채 급하게 승부를 이어갔다. 그래서인지 고영표는 5회가 종료될 때 투구 수가 47개에 불과했다. 반면 상대 LG 허프는 5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8회가 문제였다. 1사 후 강승호에게 안타를 내줬고 이어 이천웅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빠졌다. 결정적인 장면은 안익훈 타석이었다. 전날부터 감이 좋았던 안익훈에게 내야 땅볼을 이끌었는데 이를 고영표가 직접 잡으려다 공 방향이 바뀌웠고 주자가 모두 살게 됐다. 만루위기서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한 고영표는 박용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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