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단방치 자전거 신호등에 묶이고 고철 덩어리는 그대로
입력 2017-06-08 19:31  | 수정 2017-06-08 20:35
【 앵커멘트 】
거리 곳곳에 오랜 기간 방치된 자전거들, 당연히 보기 싫으실 텐데요.
버린 사람도 잘못했지만, 이걸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도 문제였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서울의 한 거리입니다.

자전거가 처박힌 채 방치돼 있고,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자전거도 보입니다.

지하철역 인근의 한 광장에는 자전거가 떼지어 세워져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성 / 서울 전농동
- "자전거가 많이 이렇게 있으니까 지저분하고, 거치대(보관소)가 있으면 깨끗하고 좋죠."

흉물처럼 방치되는 자전거를 줄이려고 설치한 자전거 보관소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기는 마찬가지.


대부분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고, 자전거 대신 휠체어가 세워져 있기까지 합니다.

안장이 빠져 있거나, 몸통이 사라지고 바퀴만 덩그러니 묶여 있는 자전거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여기는 한 구청이 설치한 자전거 보관소입니다. 방치된 자전거를 옮기라는 안내문만 있을 뿐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길거리에 버려진 자전거와 보관소에 주차된 자전거 모두 열흘 이상 방치됐다면 즉시 수거해야 하지만, 지자체들은 인력이 부족하다는핑계만 댑니다.

▶ 인터뷰(☎) : OO구청 관계자
- "담당 직원 한 사람이 있는 상황이에요. 구청에 모아두는 장소도 없어서 바로바로 되지 않는 부분들도…."

친환경 교통수단의 대명사 자전거가 도심 속 또 다른 흉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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