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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성장 중인 안익훈, 양상문 감독도 흐뭇함 표시
입력 2017-06-08 18:05  | 수정 2017-06-08 18:09
전날 경기 역전의 시발점이 된 안익훈(사진)의 최근 타격감이 매섭다. 사령탑도 만족스러운 반응을 내비쳤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기적 같은 역전승의 시작을 일군 LG 트윈스 외야수 안익훈(22). 사령탑도 흐뭇함이 가득했다.
전날 열린 수원 kt전. 한 점차로 밀리던 LG는 패색이 짙었다. 9회초 상대 마무리투수는 당시까지 평균자책점 제로인 김재윤(kt). 타순은 안익훈-강승호-이천웅으로 이어졌다. 시작점인 안익훈 무엇인가를 해주지 못하면 경기는 어려워질 가능성이 많았다. 다만 안익훈은 흔히 이야기하는 주전이 아니었다. 기대감이 결과로 이어지기에는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안익훈은 끈질겼다. 김재윤을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계속 커트를 해내며 무려 6개의 파울을 만들었다. 급기야 11구째를 제대로 타격해 안타로 만들며 승부에서 이겼다. 집념이 만들어낸 승리. 안익훈의 이 끈질김과 한 방은 LG 역전의 단초가 됐다. 이어 후속타가 터지며 LG는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써냈다.
양상문 감독이 안익훈의 모습에 고무적 인상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8일 수원 kt전을 앞둔 양 감독은 안익훈이 오늘 2번 타순 선발로 나선다”라며 어제 끈질기게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안익훈은 최근 10경기 12타수 동안 5안타를 치며 4할대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주로 대수비로 출전하기에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이따금씩 중요한 안타를 쳐내주고 있다. 양 감독은 안익훈이 지난해에 비해 타격이 많이 좋아졌다며 (익훈이가) 타격에 힘이 붙었더라. 스윙궤적이 바뀌기는 했다”며 달라진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원래부터 장점이었던 수비에 대해서는 최상급”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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