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이수 후보자에게 사형 받은 증인 "세월 많이 흘렀고 좋은 쪽으로 넘어갔으면"
입력 2017-06-08 16:59 
김이수 후보자 / 사진= 연합뉴스
김이수 후보자에게 사형 받은 증인 "세월 많이 흘렀고 좋은 쪽으로 넘어갔으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8일 5·18 민주화운동 당시 사형판결을 내린 버스운전사를 만나 사죄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시기 시민군을 태운 버스운전사 배용주씨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1980년 군 법무고나 시절 배 씨에게 사형을 선고했었습니다.

당시 배 씨는 시민군을 태운 버스를 운전해 경찰 저지선을 뚫는 과정에서 경찰 4명을 죽게 하고 4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배 씨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됐지만 1995년 5·18 특별법으로 사면됐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지난 7일 "제 판결로 지금까지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한편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은 배 씨에게 "김 후보자가 소수의 편에 서서 뭘 한다는게 맞지 않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증인께서는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으신가요"라며 질문했습니다.

이에 배 씨는 "세월이 많이 흘렀고 모든 것을 좋은 쪽으로 넘어갔으면 좋겠네요"라고 답변했습니다.

오 의원은 "진정어린 용서와 화해의 장이 돼서 좋게 생각합니다"라며 질문을 마쳤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