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내년 병사월급 88% 인상 추진
입력 2017-06-08 16:38 

내년에 병사 월급이 88% 인상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8일 공개한 '2018년 국방예산 요구안' 자료를 통해 내년에 병장 기준 월급을 21만6000원에서 40만5669원으로 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의 30% 수준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따른 조치이다.
병사 월급 인상안을 계급별로 보면 상병은 19만5000원에서 36만6229원으로, 일병은 17만6400원에서 33만1296원으로, 이병은 16만3000원에서 30만6130원으로 각각 오른다. 문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병사 월급을 최저임금의 30%, 40%, 50% 수준으로 연차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기획재정부와 국회 논의를 거쳐 이 안은 확정된다. 병사들에게 '애국 페이'를 강요하지 않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어서 월급 인상안은 삭감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또 국방예산 전체규모를 8.4%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국방부는 "책임국방 구현과 유능한 안보 구축을 위한 신정부의 정책 과제를 최대한 반영해 전년(올해)보다 8.4% 증가한 43조7114억 원 규모의 2018년도 국방예산 요구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요구안대로 예산이 책정될 경우 노무현 정부 시절과 유사한 수준의 증가율을 회복하는 셈이 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연평균 국방예산 증가율(약 5%)도 훌쩍 넘어선다.
국방부는 또 9일까지 모든 병영생활관에 에어컨 설치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전군의 병영생활관(병사 숙소)에 설치된 에어컨은 3만5000여 대에 달한다. 병영생활관은 군 복무 중인 병사들이 숙소로 쓰는 생활 공간이다. 국방부는 "앞으로 장병들은 작전 및 훈련 이후 시원한 생활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돼 병영 생활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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