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김이수 강경화 김상조, 부적격 3종세트 사퇴하라"
입력 2017-06-08 11:24  | 수정 2017-06-15 11:38

자유한국당은 8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부적격 3종 세트'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지지자에 소통이 아닌 '쇼(show)통', 비판하는 여론에 '먹통 정권', 야당에 대해서는 '불통 정권' 등 '3통 정권'에 들어섰다"며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선동 원내대수석부대표도 "이 정도면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인사참사 청문회"라며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서 수많은 문제점이 대두했는데도 이런 식으로 간다면 불통을 넘어 먹통정부로 기록돼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국당은 김상조 후보자의 경우 부인의 영어전문교사 채용 과정에서 학교 관계자가 토익 점수를 상향 조정한 의혹, 강경화 후보자는 장녀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 검찰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추진키로 했다.

최교일 의원은 김상조 부인의 토익 점수가 전산 상에서 900점에서 901점으로 상향조정된 것에 대해 징역 10년 이하에 해당하는 중요 범죄라며 "교직원 단독행위인지, 다른 지시자가 있었는지 수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국회 표결이 필요한 김이수 후보자를 제외하면 대통령이 자체적으로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 데다 한국당이 국회 과반의석을 점한 상황도 아니어서 고민이 깊다.
특히 국민의당이 강경화 후보자를 제외한 김이수 김상조 후보자의 임명 과정에 협조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안 때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국민의당의 캐스팅보트에 끌려가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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