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단지 입주에 전세 물건 늘어…"월세서 전세로~"
입력 2017-06-08 09:56  | 수정 2017-06-15 10:08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전세비중은 늘고, 월세비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연합뉴스 단독보도에 따르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전월세 거래량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월세 거래량이 총 2만6787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7만8303건)의 34.2%를 차지했다.
전월세 총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7만2623건)에 비해 늘었지만 월세비중은 작년(37.1%)보다 3%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월세비중 감소는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고루 나타났다.

서울에서 월세비중이 가장 높은 종로구는 지난해 48.5%에서 올해는 35.3%로 13%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강남구는 지난해 1∼5월 월세비중이 42.6%에 달했지만 올해는 38.6%로 떨어졌다.
강동구는 지난해 월세비중이 36.4%였던 반면 올해는 25.7%로 10.7%포인트가량 줄었다.
서초구는 41.8%로 여전히 월세비중이 40%를 넘었지만 지난해(43.7%) 보다는 낮았다.
전국에서 전월세전환율(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 가장 낮은 송파구도 지난해 38.9%에서 올해 35.6%로 감소했다. 이처럼 월세비중이 감소한 것은 최근 전세 시장 공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올초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 등 대단지 새 아파트 입주로 전세 물량이 증가한 것이 월세비중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4월 이후 서울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세수요가 일부 매매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세값도 예년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일반적으로 세입자들이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월세보다 전세가 먼저 소진될 수밖에 없다"며 "다만 하반기 둔촌 주공 등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할 경우 월세비중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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