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이수, '5.18 시민군 사형 판결' 사과…"진심으로 죄송"
입력 2017-06-08 09:34  | 수정 2017-06-08 13:17
【 앵커멘트 】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을 태운 버스 기사에게 사형을 선고한 판결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죄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재판을 맡은 일이 평생의 괴로움으로 남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청문회장에 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가장 먼저 5.18 재판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이수 /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 판사로서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의 재판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평생의 괴로움으로 남았습니다."

이어 사죄의 뜻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이수 /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 "제 판결의 결과로 지금까지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야당은 헌재 소장으로선 자격미달이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채익 / 자유한국당 의원
- "시대적 상황 있으면 언제라도 헌법을 법관으로서 변절하고 회절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김 후보자가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 의견을 낸 것을 놓고도 여야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백승주 / 자유한국당 의원
- "굉장히 위험한 인식을 갖고 있다…. 일하는 사람이 주인되는 자주적 민주정부라는 강령을 위험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 동의하기 힘들고요."

▶ 인터뷰 : 김성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가 권력의 남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철저한 신념을 갖고 있는 걸로 보이고, 통진당 해산 반대도 신념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소수 의견을 내긴 했지만 헌재의 해산 판결에는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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