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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탑, 벤조디아제핀 과다복용…의료진 측 "뇌 수축·손상 가능성 있어"
입력 2017-06-08 07:58 
사진=연합뉴스


빅뱅의 최승현(30·예명 탑)이 벤조디아제핀 과다복용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뇌손상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 목동병원 의료진은 7일 서울 양천구의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씨 의식상태가 매우 안 좋다"고 밝혔습니다.

의료진 측은 "현재 최 씨는 집중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영화 등에서 보면 눈에 전등을 비추지 않느냐. 건강한 사람은 금방 (동공이) 수축한다. 최 씨는 일반인 기준으로 절반 상태(의 반응)이고 잠에서 깬 정도보다 조금 더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송 당시 최 씨의 상태에 관해 "내원 당시 진찰 소견상 일반적인 자극에는 반응이 없고 강한 자극에만 반응했다"며 "생체 징후로는 혈압이 매우 상승해 있었고 빠른 맥박 등 불안정한 저산소증, 고이산화탄소증, 호흡부전을 보여 응급처치를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송 당시 최 씨의 '고이산화탄소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송 당시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았기 때문에 뇌에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최 씨가 과다복용한 것으로 알려진 벤조디아제핀은 신경안정제에 속하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주로 항불안정제로 많이 쓰이는데 신경안정제에 가깝고 수면제는 아닌 것으로 얄려졌습니다.

1982년 영국 의학연구심의회의 전문가들은 벤조디아제핀의 부작용으로 알코올 중독자들에게 나타나는 뇌 수축 현상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최 씨의 첫 공판이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최 씨가 공판 전까지 의식을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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