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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초점] `기면상태` 탑, 향후 치료는? 의식 회복→정신의학과 면담
입력 2017-06-08 07:01 
7일 서울 이대 목동병원에서 탑의 상태에 대한 의료진 브리핑이 열렸다.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빅뱅 탑(30, 본명 최승현)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의식을 완전히 차리지는 못해 회복될 때까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다.
탑의 중환자실 입원과 관련한 브리핑이 7일 서울 양천구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부속 목동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홍보실장인 김한수 교수는 이날 "환자는 내원했을 당시 불안정한 맥박과 저산소증 고이산화탄소증 등을 보였다. 응급처치를 시도했고, 신경안정제인 벤조다이제틴 과다 복용으로 인해 호흡 부전이 있었다"고 탑의 내원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탑은 지난 6일 낮 양천구 신월동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부대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의식을 잃어 인근 이대 목동병원에 이송됐다. 병원 측에 따르면 탑은 당시 3명에게 들려 병원에 도착했다.

의료진은 탑이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며 완전히 정신이 돌아오지 않자, 호흡 정지가 올 수도 있다고 판단해 그를 중환자실로 옮겼다. 탑은 현재 고이산화탄소증은 없어졌지만, 기면 상태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김용재 신경과 교수는 "벤조다이아제핀 계통의 약물을 먹었을 때는 중환자실에서 관찰한다. 호흡 정지가 오고 뇌손상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탑이 아직 그정도로 심한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탑은 일주일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약물 과다로 정신을 잃은 환자의 경우 통상 일주일 안에는 의식을 차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탑의 상태에 따라 그 이상으로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김 실장은 "현재 환자의 상태를 봤을 때 많은 양의 약물을 먹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일주일 이후에는 회복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탑은 의식 회복 치료와 더불어 정신의학과, 신경과 등의 협진을 받는다. 약물을 과다 복용한 뒤 입원한 환자들이 의식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받는 절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호흡부전 치료를 끝낸 뒤 정신의학과 교수와의 면담이 있다. 적절한 정신 건강적인 치료를 하는 게 필요하다. 신경과와의 협진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는 산소 보조 치료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탑은 현재 완전히 의식을 차리지는 못했으나 일단 호흡 정지 등의 위기는 넘긴 뒤 회복하고 있다. 치료 과정에서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일주일 이후 중환자실에서 퇴원하고, 정신의학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탑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네 차례에 걸쳐 가수연습생 A(21)씨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지난 5일 불구속 기소됐으며,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에서 방출돼 4기동단으로 전출됐다. 탑은 경찰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난달 25일 검찰조사에서는 두차례 흡연에 대해 인정한 상태다. 대마 성분이 포함된 액상전자담배 흡연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탑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형사8단독 김지철 부장판사)에서 열린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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