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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1할이던 박석민이 ‘6월 부활’ 스스로 예고한 이유
입력 2017-06-08 06:54 
NC 박석민은 올해도 6월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강윤지 기자] 박석민(32·NC)에게 6월은 ‘약속의 달이다.
데뷔 이래 6월 성적이 꾸준히 좋았다.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지난해에도 4월 월간 타율 0.273, 5월 0.242까지 떨어졌으나 6월 들어 0.375를 치며 끌어올렸다.
박석민은 7일 마산 롯데전서 홈런을 추가, 개인 통산 200홈런을 달성했다. 200홈런을 치는 동안 가장 많은 수의 홈런이 나왔던 것도 단연 6월이었다. 이날 홈런을 포함해 6월에만 46개의 홈런을 쳤다. 다음으로 많은 건 8월(39개)-7월(31개) 순이었다. 데이터는 박석민을 ‘여름 강자로 분류하고 있다.
올해 역시 4,5월 오랫동안 부진에 빠져있었다. 4월 월간 타율 0.204, 5월 0.184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0.188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6월 시작과 동시에 다른 사람이 됐다.
6월 첫날이던 1일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다음날인 2일부터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1할 후반대였던 시즌 타율은 0.220까지 그나마 회복한 모양새다. 김경문 감독도 한 시름 덜었다. 김 감독은 스윙 타이밍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4,5월 워낙 부진했었다는 자책을 곳곳에 드러내며, 박석민은 4,5월보다는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다. 타석에서 공도 잘 보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내 너무 부진해서 아직 더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석민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다녀오고 발목 부상도 생겼다. 시즌 초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던 부분. 이에 대해 그는 WBC 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건 핑계인 것 같고, 내가 못했던 거다”고 자신에게 단호한 평가를 내렸다.

데뷔 이래 6월 성적이 좋았던 건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 언론이나 팬들로부터 ‘여름에 강한 박석민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박석민 스스로도 기대감을 높일 수 있었다. 박석민은 언론이나 주위에서도 6월에 잘한다고 하는데 그 말대로 가서 좋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더 떨어질 데가 없으니 올라가는 것 같다”고 자신을 디스하기도.
박석민은 6월에 들어서면서부터 외부에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6월이니 잘 칠 것이라고. 스스로 말하고 다닌 이유도 설명했다. 말은 뱉어야 한다”며. 일종의 시크릿 효과일 수도 있다.
6월 5경기서 타율 0.471, 2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시즌 초반 장기화했던 부진에 비하면 찰나다. 박석민도 이를 의식해 아직 배가 고프다. 멀었다”며 더욱 꾸준한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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