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51·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은 향후 면직을 거쳐 불명예 퇴진한다.
이 전 지검장과 안 전 국장은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검찰 핵심 '빅2'에서 '비위 검사'로 전락하게 됐다.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은 지난 4월2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법무부 검찰국이 가진 만찬에서 건넨 돈 봉투에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특히 이 전 지검장은 지난해 10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본부장을 맡아 나름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이제는 검찰에서 동료·후배들의 수사를 받게 됐다.
이 전 지검장은 1989년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검찰국 검찰4과장과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을 거쳐 전주지검장, 서울남부지검장을 역임한 뒤 2015년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됐다.
안 전 국장은 부적절한 특수활동비 사용으로 검사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안 전 국장은 2013년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거쳐 그해 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15년 검찰국장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건 당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1000회 이상 수시로 통화한 정황이 드러나며 '우병우 사단'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안 전 국장은 특검과 검찰이 수사한 우 전 수석 사건에 연루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돈 봉투 사건'으로 오명을 떠안고 검찰을 떠나게 됐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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