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쇼핑`에서 `산책`으로…유커 `명동` 대신 `한강공원` 찾는다
입력 2017-06-07 13:30  | 수정 2017-06-14 13:38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명동 대신 여의도 한강공원, 삼청동, 서울 대공원 등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의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 펑타이는 자체 개발한 '한국지하철' 앱을 기반으로 지난달 우리나라를 찾은 유커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펑타이는 이 앱에서 중국의 주요 명절인 노동절, 단오절 연휴가 포함된 5월 한 달 기간 약 66만 건의 관심 장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검색을 많이 한 장소는 '남산 N서울타워'였으며 북촌한옥마을과 홍대가 뒤를 이었다. 남산 N서울타워와 북촌 한옥마을 등은 지난해에도 관심 장소 상위 10곳에 포함됐던 곳이다.

특히 여의도 한강공원은 지난해 37위에서 4위로, 서울대공원은 64위에서 11위로 급부상했다. 또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216위에서 16위로, 삼청동 길은 41위에서 17위로 뛰어올랐다. 삼청동 길은 한류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외국인 관광 1번지로 꼽히는 명동은 지난해 대비 10계단 하락한 15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와 함께 치킨집 등 닭 요리 음식점, 동대문 대형 패션몰 등 중국인들이 많이 찾던 장소들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이는 사드 이슈로 인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줄고 개별 여행객이 늘면서 쇼핑과 맛집보다는 벚꽃 구경이나 산책 등 한국인들의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이 급부상한 결과로 보인다.
아울러 감천문화마을의 인기는 유커의 행동반경이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부산 등 지방으로까지 확장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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