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질병관리본부, AI 인체감염 예방 대응 강화
입력 2017-06-07 10:25  | 수정 2017-06-14 10:38

최근 제주와 군산 등에서 발생한 AI(조류 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인체감염 차단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앞서 6일 AI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AI 인체감염 예방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본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살처분 작업 참여자나 AI 발생농가 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고 개인 보호구를 착용케 하는 등 예방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AI 발생 이후 '중앙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운영 중인 질본은 AI 중앙 역학조사반 인원을 대폭 화충하고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해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 가동도 준비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고위험군에 대해 인체감염 예방 조치와 사후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다만 질본은 AI 위기 단계가 격상됐다고 해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현재 제주와 군산 등에서 확인된 H5N8형 바이러스는 아직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또 열에 약한 AI 바이러스는 75도 이상에서 5분 만에 사멸하므로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으면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게 질본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감염 예방을 위해서 일반 국민은 생가금류 접촉이나 가금 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질본은 당부했다.
AI 발생농가를 방문해 가금류와 접촉하거나 야생 조류 사체를 접촉한 뒤 10일 이내에 발열을 동반한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관할 지역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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