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온라인 신선식품, 어느 지역이 가장 많이 살까
입력 2017-06-07 08:47 
11번가 신선식품 구매 페이지[자료 제공 : 11번가]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5개월 동안의 신선식품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에 거주하는 소비자의 구매 비중이 33.5%로 가장 많았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31.5%)보다 많은 수치다.
전국 249개 시·군 중에 신선식품 이용자가 많이 밀집된 지역은 강남구(3.5%), 송파구(2.6%), 화성시(2.5%) 순이었다.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 지역 내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온라인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경기 지역 주민 수가 서울시보다 앞섰다는 건 예상을 뒤엎은 결과라는 게 11번가 측의 설명이다.
또 동탄 등 신도시가 많은 화성시가 강남 3구로 불리는 서초구보다 신선식품 구매가 많은 것은 경제력을 갖춘 30대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일수록 이커머스를 활용한 신선식품 구입을 선호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11번가는 분석했다.

11번가 신선식품 판매 현황을 보면 매출 비중이 높은 품목은 농산물(60%), 축산물(24%), 수산물(16%) 순이었으며, 성별로는 여성과 남성 비중이 6대 4였다. 나이로는 30대(40%)가 가장 많았고 40대(31%)와 50대 이상(15%), 20대(14%)가 그 뒤를 이었다. 20대는 주로 닭가슴살과 고구마, 견과류를, 30대는 닭고기, 김, 토마토를, 40대 이상은 쌀, 잡곡, 오렌지를 많이 구입했다.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주문 건수가 높은 품목은 과일(18.8%), 쌀(12.1%), 닭고기(11.2%), 채소(11%), 잡곡·혼합곡(8.5%) 순이었다. 이들 5개 품목의 매출이 11번가 신선식품 전체 매출 중 60%를 차지했다.
이커머스 '큰손'들도 신선식품을 많이 구입했다.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11번가 이용자 중 VIP 또는 VVIP 멤버십을 보유한 경우는 절반에 가까운 48%로 전체 신선식품 매출의 54%를 차지해 구매력이 상당히 높았다. 11번가 VVIP가 되려면 최근 3개월 동안 20건 이상의 구매 건수와 40만원 이상의 구매액을 기록해야 하며 VIP는 같은 기간 동안 10건 이상, 20만원 이상 구입하면 자격을 부여 받는다.
신선식품 구매 이용자의 월 평균 주문 건수는 5.7건으로 11번가 전체 소비자의 주문 건수(2.5건)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박준영 SK플래닛 MD 본부장은 "신선식품이 고객의 재방문과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품목인 셈"이라며 "앞으로도 각 품목별로 상이하게 보이는 고객들의 취향을 다각도로 분석해 선제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매출 혁신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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