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에 가금류 대규모 살처분 잇따라…'제주·전북' 피해규모↑
입력 2017-06-06 17:31 
가금류/사진=연합뉴스
AI에 가금류 대규모 살처분 잇따라…'제주·전북' 피해규모↑

조류인플루엔자(AI)의 피해 지대가 갈수록 넓어져 가고 있습니다.

특히 전북과 제주 지역 가금류 살처분 규모는 거대합니다.

지난 사흘 새 전북지역에서 연달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가금류 1만3천500여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전북도는 AI 양성 판정이 나온 군산시 서수면 오골계 농장과 익산시 오산면 농가형 주택, 오골계를 공급받은 농가에서 오골계와 토종닭 등 가금류 1만3천5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지난 3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군산 오골계 농장에선 오골계 등 1만3천400여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이 농가로부터 오골계를 공급받은 전주농가의 오골계 100마리와 함께 지난 5일 AI 양성 반응이 나온 익산농가의 토종닭 15마리도 예방적 차원에서 폐사시켰습니다.

제주 지역의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제주토종 재래닭 보전사업을 진행중이던 제주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술렁였습니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이 사육·보존하는 제주재래닭 600여 마리가 AI 확산 방지라는 큰 틀에서 모두 살처분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도축산진흥원은 재래닭살처분명령서가 도착하는 대로 보유한 닭들을 모두 도살 처분한다고 당일 밝혔습니다.

자체 인력 20여명을 동원, 재래닭에 대한 살처분이 이뤄지며, 이후 자체 폐가축 시설에서 처리키로 했습니다.

도축산진흥원은 7일 오전께 명령서의 송달로, 살처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AI 확산 사태가 잠재워질 때까지 도축산진흥원에서 제주재래닭은 찾아볼 수 없게 됩니다.

청정 제주에 처음으로 불어닥친 전대미문의 AI 폭풍으로 고유 혈통 보존사업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도는 AI 확산 사태를 막으려고 양성이나 의심사례가 발생한 가금류가 있는 반경 3㎞ 이내 방역대의 가금류에 대해 살처분하고 있습니다.

AI 양성 반응을 보인 오골계를 제주에 반입한 한 농가가 지난달 27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오골계를 판매했고 이 오골계를 산 농가 3곳 중 1곳이 방역대 안에 있습니다.

판매된 오골계들도 도 동물위생시험소의 간이 검사에서 AI 양성이 의심돼 정밀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