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개토대왕릉비가 기원전?…오류 곳곳 전쟁기념관
입력 2017-06-05 19:32  | 수정 2017-06-05 21:06
【 앵커멘트 】
내일(6일), 현충일을 맞아 서울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에 방문하실 분들 많을 텐데요.
그런데 이 기념관 곳곳에 오류가 숨어 있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전쟁기념관의 베트남 전쟁 전시관 한쪽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영상이 흘러나옵니다.

"통킹만의 미 구축함을 격침시키고 월남 내의 미군기지까지…."

틀렸습니다.

'통킹만 사건'에서 격침당한 건 미 구축함이 아닌, 북베트남 군함입니다.

항일 의병장 신돌석 장군의 흉상에는 순국 일자가 1908년 12월 11일로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공식 기록은 한 달 전인 11월 18일입니다.

야외 전시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중국에 있는 광개토대왕릉비를 그대로 복제한 모형입니다. 비석이 세워진 건 기원 후 414년인데, 영문 안내판에는 엉뚱하게도 기원전으로 설명돼 있습니다."

이외에도 120km에 가까운 300리를 12km로 번역해 놓고, 전차의 포탑도 거꾸로 돌려놨지만 관련 설명은 전혀 없습니다.

▶ 인터뷰 : 이경란 / 강원 원주시
- "외국인이나 어린아이들이 많이 오는 곳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 것을 조금 더 정확하게, 바르게…. "

▶ 인터뷰(☎) : 전쟁기념관 관계자
- "전시물이 워낙 많기 때문에 오탈자 일 수도 있고 저희가 잠깐 놓쳐서…. 저희 연구자들이 확인해서 실수한 부분은 바로바로 반영합니다."

연간 방문객이 2백만 명이 넘는 아시아 최대 전쟁박물관인 전쟁기념관, 숨은그림 찾기처럼 어디에 틀린 곳이 더 있는지 찾아봐야 할 판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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