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통합데이터센터 시동…하나금융 `핀테크 날개`
입력 2017-06-05 17:46 
오는 20일 문을 여는 하나금융그룹 청라 통합데이터센터 전경. [사진 제공 = 하나금융그룹]
청라 통합데이터센터 가보니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에 금융권 최초로 그룹 차원의 통합데이터센터를 건립하며 '통합 2.0' 시대 문을 연다. 하나금융은 데이터센터 건립을 계기로 핀테크·인터넷전문은행 시대에 맞춘 디지털 금융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매일경제신문이 오는 20일 문을 여는 하나금융 청라 통합데이터센터를 방문해 하나금융의 달라지는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살펴봤다. 데이터센터는 전산센터가 지상 7층(8044.57평), 개발센터는 지하 1층~지상 16층(1만1858평) 규모로 임직원 200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서울·분당·상암 등지에 흩어져 있던 하나금융지주 KEB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등 관계사의 전산 시스템이 모두 이곳으로 모인다. 이중 방화벽을 설치해 보안은 더 강화하고, 보다 빠른 IT 서비스 개발·보수가 가능해질 것으로 하나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하나금융그룹 IT 계열사 하나아이앤에스의 유한수 경영지원본부 부장은 "금융지주 모든 계열사 IT 인력이 한곳에 모인 것은 하나금융 데이터센터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를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철저한 출입 통제 시스템이었다. 보안이 생명인 데이터센터 특성을 반영한 듯 국제공항을 방불케 하는 철저한 출입 통제가 이뤄졌다. 외부인은 노트북컴퓨터를 맡겨야 출입이 가능했다. 사무실은 요즘 각광받는 스마트 오피스 시스템을 활용해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프로젝트에 따라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임원실까지 100% 투명한 유리벽으로 설치해 직원 간 소통을 강조한 점도 인상적이다. 회의실에는 영상회의 시스템을 설치해 수도권 각지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 현업 부서와 원활한 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근무환경이 워낙 잘 갖춰져 근무지를 청라 통합데이터센터로 옮겨야 하는 데 거부감을 보였던 직원들도 만족하는 분위기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전산센터 이전으로 그룹 내 IT 직원들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과 비용 절감 등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 극대화가 기대된다"며 "데이터센터 건립을 계기로 디지털 금융 시대를 선도하는 금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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