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주도 정책에 발맞춰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5일 경북도는 도내 23개 시군과 36개 지역 대학이 참여하는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대학생 1300여 명을 대상으로 10개월간 월 120만원을 지급해 청년 일자리 확대와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일반적인 인턴사업과 달리 주4일 정도 근무를 하면서 취업준비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도는 이 사업을 위해 사업비 16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위해 도는 이날 대구대학교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기초단체장, 대학총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을 위한 경북도 청(靑)·학(學)·관(官) 협력선언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이 사업을 통해 대학생들은 취업을 하기 전 본인의 전공과 적성을 살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혜택을 얻게 된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청년취업과를 신설하고 경북형 청년일자리 대책인 일취월장 프로젝트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는 전국 최초로 현행 청년취업과를 국장급 기구인 청년일자리총괄정책관으로 확대 개편해 청년일자리 창출에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도는 청년이 찾아오는 농어촌 마을을 만들기 위해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사업도 추진한다. 청년들의 시골마을 정착을 위해 지원금 3000만원을 3년간 지원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도시청년 2380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시범사업 후 국책사업화도 건의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일본 정부가 2009년부터 추진 중인 지역부흥협력대 사업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일본의 경우 현재 444개 지자체에서 1511명의 도시 청년이 시골에 정착한 사례가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청년 실업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지만 고용 없는 성장 시대를 맞아 해결의 기미가 쉽게 보이지 않고 있다며 청년 정책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 도에서는 23개 시군, 대학 등과 협력해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