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앨런 머스크의 스페이스X, 화물 우주선 첫 재활용
입력 2017-06-04 16:10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런 머스크의 민간 우주개발업체인 스페이스X가 3일(현지시간) 재활용 화물우주선 '드래곤'을 탑재한 팰컨 9 로켓을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가 회수한 로켓 추진체를 재사용한 적은 있지만 무인 화물우주선 드래곤을 재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민간 우주개발 도전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5시7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드래곤을 탑재한 팰컨 9 로켓을 발사했으며 드래곤은 로켓 발사 후 약 10분 뒤 정상적으로 분리돼 비행을 계속했다. 드래곤은 지난 2014년 9월 사용됐던 것으로 5일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할 예정이다. 드래곤에는 실험용 쥐 40마리, 파리 400마리를 포함해 총 2.7t 규모의 보급품이 실려 있다.
나사(NASA·미항공우주국)는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등 우주선을 수차례 재활용했지만 민간 우주개발사가 우주선을 재활용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X가 로켓 추진체에 이어 화물선 재활용에 주력하는 이유는 발사 관련 비용을 줄여 사업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스페이스X는 화물선에 이어 우주비행사를 ISS로 보내는 유인 우주선도 개발 중이다.
스페이스X 측은 "스페이스X가 로켓 재활용에 이어 화물우주선 드래곤을 재활용하는 사례가 앞으로 빈번하게 생겨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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