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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겸손한 이종욱, 호수비에도 “운이 좋았을 뿐”
입력 2017-06-03 20:57 
NC 이종욱(사진)이 3일 경기서 몇 번의 호수비와 멀티히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베테랑의 위력은 중요한 순간마다 빛난다. 이종욱(38)은 그것을 증명했지만 겸손했다.
이종욱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종욱은 이날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결정적 장면도 여러 차례 만들었다.
수비에서는 두 차례 호수비를 펼쳤다. 4회말 상대 정성훈의 중견수 앞 떨어지는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온 몸으로 잡아냈다. 위기상황은 아니었으나 빠지면 장타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아낸 중요한 장면.
두 번째 호수비는 결정적이었다. NC가 한 점차로 쫓기던 6회말 주자 3루 위기에서 김용의가 중견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깊숙한 타구를 때렸는데 이를 그림 같은 호수비로 잡아냈다. 당시 빠졌으면 동점이 됐고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을 확률이 높았다.
공격에서도 초반에는 침묵했으나 7회 달아나는 결승타를 때렸고 9회 안타 한 개를 더 추가했다. 말 그대로 공수에서 펄펄 날았던 날이었다. 김경문 감독 역시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이종욱을 비롯한 선수들의 좋은 수비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을 정도.
경기 후 이종욱은 나보다 오늘 해커가 너무 고생했다. 잘 던져줬기 때문에 야수들이 해커를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갔는데 그렇게 돼 기쁘다”고 자신보다 주변으로 공을 돌렸다. 호수비 장면에 대해서도 운이 좋았다”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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